세계 문화 소개

내가본 중국

류귀숙 2012. 9. 15. 12:50

 

 <중국에 대한 우리의 관점>

최근 들어 중국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일어난 지 이미 오래 되었고, 중국 관광 한 두 번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중국은 이미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있다. 우리의 일상 생활서도 알게 모르게 모든 부분에서 중국이 차지한 비중이 크다.

우리는 모든 부분에서 중국은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지경이 됐다.

T.V프로그램에서 '중국 물건을 없애고, 일주일을 살 수 있을까?’하는 내용인데 실험 가정을 한국, 일본, 미국 세 나라중에서 한 가정씩 선정해 Made in CHINA를 제외하고 일주일간을 생활해 보는 것이다.

한국 가정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가 제외 되었고, 각 종 주방 기구와 입을 옷, 신발, 문방 용품 등 생필품 등이 제외 됐다.

집에 남아 있는 것은  낡은 옷 몇 벌과 알미늄 남비, 낡은 후라이팬 정도였다.

무더운 여름철 이었는데, 냉장고도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으니 어린이를 데리고 살기가 무척 어려웠다. 비가 와도 우산이 없어 비닐봉지를 쓰고 학교에 갔고, 노트도 크레파스도 없었다.

정말 상상 못할 일이다 이만큼 중국제품이 우리 생활을 지배했는가?

미국과 일본은 어떤가? 역시 우리와 같은 현상이었다. 이런 현상은 중, 저가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서민들 쪽이 더 심각했다.

난 이 장면을 보고 친근감을 느끼던 중국이 갑자기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내가 입은 옷을 뒤집어 상표를 확인하니 MADE IN CHINA 다. 여기 저기서 CHINA라는 글귀가 나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세계를 재패한 중국이 아닌가!

그런데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중국 여행지에서 본 중국인들의 남루한 옷차림과 질 나쁜 중국 제품을 보고는 무시하고 얕잡아 보고 있다. 내 친구 중에서 몇 몇은 ‘이제 후진국인 중국 같은 데는 여행가지 말자’라고 했다.

후진국! 과연 그럴까?

넓은 영토로 또 많은 인구를 발판 삼아 시시각각으로 세력을 넓히고, 부를 쌓고 있는 중국에 그 옛날 大國主義가 도래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대국을 등에 업은 중국 어선이 우리 해양경찰을 살해 했는데도 사과는 커녕 뻔뻔한 중국 정부!

만주 集安 고구려 고분 벽화를 자신들 조상의 작품인양 세계문화유산에 등제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남 북 관계에서도 북한을 완충지역으로 삼아 우리의 남북 관계에 재를 뿌리고 있지 않은가!

6.25때도 중공의 개입만 없었다면 얼마든지 통일된 조국에서 더욱 더 강한 국가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과거의 역사를 보더라도 항상 종주국으로 우리를 간섭 했고, 때로는 우리 국토를 침탈해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 적이 여러 번 있었고, 지금도 우리에게 위협적인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지정학적으로 중국의 심장부와 가까이 있으니 기지를 발휘하여 잘 대처해 나가야 된다고 본다.

중국이 우리에게 나쁜 영향만 준 것은 아니다 과거의 왕조시대에는 종속국가로 종교를 받아들여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고, 유교의 교훈으로 도덕적인 인성을 유지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문자를 일찍이 받아들여 학문 연구에 도움을 준 것도 그 하나이다.

지금은 동등한 입장에서 문화를 교류하고 있는데, 과거의 일방적인 수입보다는 서로 주고 받는 문화 교류를 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더욱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또한 서로 주고받는 동등한 입장에서 행해지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교류가 두드러져 우리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한류 열풍을 일으킨 한류스타들도 진출하고 있다.

중국인들도 자기네 제품 보다는 한국제품이 우수하고 경제 수준도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중국인들의 인식에도 우리가 자신들에게 종속됐다는 생각은 않게 됐다.

우리 국민들이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중국보다 나은 경제나 문화의 일부분을 가지고 너무 과대평가해 우리가 중국을 앞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인데......

그러면 중국은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를 우방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좋은 예로 중국 대학에서 한국어과를 개설한 학과가 겨우 30여개교에 이르며, 그것도 최근에 개설한 학교가 대부분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중국어를 배우면서 원어민 교사들을 접해 대화를 해 보면, 자기 나라에 대한 긍지가 대단하고, 우리를 아주 작은 나라라 무시하는 정서가 깔려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대국이라는 장점으로 우리의 기를 꺾는다. 말끝마다 ‘우린 워낙 크니까 그럴 수도 있지.’ ‘워낙 크니까 못 사는 사람도 있지.’이런 식이다.

그러나 요즘 다행인 것은 중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영화나 T.V 드라마, 배우, 가수들, 스포츠 스타들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 한국 옷, 전자제품, 한국 김치 등을 좋아한다.

그리고 한국은 잘 사는 나라이고, 생활 수준들이 높고 세련됐다는 것이다.

언젠가 내가 사귄 중국 학생을 따라 한국어 능력 시험장에 따라 갔었는데, 상상 외로 많은 중국 학생들이 응시한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제주도를 가도 많은 중국 관광객을 볼 수 있었고, 춘절이나 노동절일 때도 서울 등지의 백화점에서 명품을 싹쓸이 한다는 소리를 듣고, 우리는 이제 그들을 잡아둘 공략을 세워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마음을 잘 읽어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우리 들이 제공할 수 있다면 외국과의 무역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될 것이다

이제 우월감이나 열등감등을 버리고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장점을 잘 발휘하여 경제적 문화적 위상을 높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