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황산.항주.상하이 (제6차 중국여행) 4박5일

류귀숙 2011. 7. 27. 00:43

일시:2010년 8원15일--8월19일 (4박5일)

여행지: 황산. 삼청산 항주. 상하이

참석자: 윤재준부부. 손계천부부. 이성희부부. 김전부부. 백현제부부. 이동락부부. 최준재부부. 최경영. 서정우 (16명)과 서문시징 4명 경상여고 교사2명 : 22명

항공편: MU(동방항공) 5054 12시30분 출발 --MU 5053--19일 11시 35분 대구공항 도착

항공사"코끼리 여행사 : 053-312-0700

담당자: 박근수

여행경비: 한가정 1468200원 +추가경비:204000원 ==1672200원

 

황산은 2005년 중학 동창들과 다녀온 적이 있어 썩 내키지 않은 코스였으나, 워낙 함께 하는 팀이 좋고, 무엇보다도 남편이 가 보지 못한 곳이라 가볍게 결정 하고, 15일 대구 공항에 10시에 집결 했다. 마침 제주에서 만난 남편 고교동창 부부도 합류해서  더욱 팀이 잘 어울렸다.

그런데 흐리던 날씨가 갑자기 폭우로 변하더니, 천둥 번개까지 내리쳐 대구에 착륙할 항공기가 부산에 착륙했단다. 검색도중 연락 받고 불안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짓말같이 정시에 출발 할 수 있게 날이 개었다. 대원들 모두가 복받은 사람들인가 보다.

상하이 도착: 가이드와 미팅이되고,셔틀버스에 올랐는데, 에어컨이 작동 되지 않아 수리하느라 한 시간이 지체 되는 동안 상하이의 옛 거리를 관광했다.

먹거리 악세사리 등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시장통을 거닐며, 옥수수도 사 먹고, 과일 말린 것이랑 갖가지 먹거리를 사 먹으며 즐기는 일 또한 여행의 멋이 아닌가싶다. 고장난게 오히려 잘 된 일인지도 몰랐다.

버스로 황산 입구 까지 이동했는데 저녁 10시가 다 돼서 도착했다.

황산에 도착해서 '진달래'라는 허름한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여행 와서 이렇게 질 낮은 식사는 처음이다.(이것이 초 특가의 특징)

호텔은華商山莊(화산산장)에서 묶게 됐는데, 처음엔 호텔급이 아니라 마땅 찮았으나, 들어가 보니 저층 연립 비슷한 구조인데, 운치가 있었고, 주변 경치도 좋고,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이라 더욱 좋았다.

주위에는 열녀문 충신문 등 고대의 거축물도 볼 수 있었고, 또 풀장과 여러가지 독특한 중국문화를 볼 수 있었다.

삼청산: 이튿날 황산에서 3시간 이동해서 삼청산(三淸山)풍경구로 와서 삭도를 타고 산 허리를 오르는데, 처음엔 평범하게 우리나라 산이나 다를바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서 4시간 동안 봉우리 주위를 한 바퀴 도는 풍경은 황산보다 못할 것이 없었다. 힘든 산행이라 시간이 많이 걸려 산 정상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 질은 진달래 보다 더 못했다(산꼭대기라  어쩔 수 없었다) 저녁엔 '무궁화'라는 어제 보다 조금 나은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가이드가 빼갈이랑 맥주를 한턱쏘았다.

이제까지 A팀 B팀으로 나눠졌던 팀들은 술을 매개로 하나 되어 이젠 남자와 여자들로 나뉘어져 식사하고 담소를 나눴다.

 그런데, 남편이 문제였다, 술을 절제 않고, 먹다 보니 횡설 수설 주책을 떨고 있었다. 내일 황산 산행을 앞두고 중국까지 와서 이 무슨 추태란 말인가! 호텔로 가는 버스에 올라서도 비틀거리며 쓸데 없는 소리를 해서 챙피 했는데, 그 여파가 호텔에 와서도 연장돼 솔로로 온 남자 방에서 또 술판을 벌였다. 내가 정색을 하고 말렸기 때문에 다른 남자분 들이 흉을 봤을 것이다 . 부부 여행 오면 싸운다더니, 그 심정 이해가 갔다. 특히 우리나라 음주 문화는 고쳐야 할 병폐다.

황산: 오늘은 왠일인지 느끈하게 9시에 모이라기에 일정이 느긋 한 줄 알았는데, 계획에도 없는 '동인당 한약방' 쇼핑 하기 위해 그랬나 보다. 목적지 황산에는 오르지 않고, 동인당에서 건강 강연 듣고 3000원주고 어깨 맛사지 하고 진찰을 했다. 그 중 3명(김전.백현재.이동락 부인)이 당첨 됐다. 의사 말로 3高란다.(고혈압 고지혈 당뇨)

중풍이 곧 올것 같으니 68만원짜리 우황을 3개월분 먹어야 한단다. 처음엔 놀라 그러고 싶었는데, 친구 백현제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기에 의심이 갔다. 카드로 빨리 결제하라는 둥 팔기위해 안달이다. 하마트면 200만원 날릴 뻔 했다.

조선족 가이드(이 원철)과 중국인이 짜고 같은 동포에게 사기치려 했다고 생각하니, 가이드가 얄밉기 짝이 없다. 말로만 동포지 요즈음 조선족 3세는 중국인 보다 더 못하다. 틈만 나면 동족에게 사기친다. 이번의 이 조선족 가이드가 더욱 심한 경우다.

그로 인해 황산 일정이 늦어져 산에 가기전 점심부터 먹고 갔으니, 일정이 빡빡할 수 밖에......

 

때마침 비가 쏱아져 절경을 눈 앞에 두고 하산해야 했다. 시간에 쫓겨 삭도 타는 곳으로 와 보니, 삭도는 이미 끊어 졌다. 다시 비를 맞고 이동 해서 직원들이 타고 퇴근하는 삭도를 타고 하산 했다.. 하산해서도 버스가 다 떨어져 1시간 추위에 떨며 기다려 겨우 타고 식사 할수 있었다. 이는 이원철 가이드가 동인당에서 돈 벌기 위해 늦장 부렸기 때문이다.

2번째 본 황산도 웅장함이 역시 황산이었다. 기묘한 바위산 그리고 사이사이의 운해, 그 중 서해 대 협곡이 가장 아름다웠다.

항주: 오늘은 어제 실적 올리지 못한 쇼핑을 하려고 가이드가 열을 올리고 있다. 보석상이랑 용정 찻집을 가면서 시간을 허비 했다 우리들이 가이드에게 여유 시간을 상하이 혜원시장에 들리도록 요구했기 때문에, 우리들은 거기서 물건을 살 생각이다. 그러나 가이드는 일부러 시간을 주지 않으려고 자신이 이득 되는 쇼핑센터에만 들렸다.

요즈음 한국 관광객은 예전처럼 묻지마 쇼핑은 잘 하지 않는다. 아무리 데리고 다녀도 소득이 없자, 가이드는 인상을 쓰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내려오는 길에 설명도 해 주지 않고, 점심도 또 적당히 기름 덩이의 삼겹살로 떼웠다. 그럴수록 우리들도 가이드와 멀어져 갔다. <송성가무쇼>를 볼 때도 V I P석으로 하라는 걸 대답도 안했다. 그리고 깨도 최준재 선생을 통해 중국인과 직접 연결해 5㎏을 2만원에 샀다.

송성 가무쇼: 항주는 옛 월나라 땅이었고, 또 송나라(남송)의 수도 였는지라 문화재도 많고, 서호가 유명하다. 요즈음에는 송나라를 재현하는 공연을 하고 있는데, 2005년에는 없었던 송대의 거리도 만들어 놓았고, 공연도 그 때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중국은 옛부터 공연 예술이 발달한 나라라 공연은 곳곳에서 특색을 나타내고 있는데, 송성 가무쇼는 송나라 황제 때 각국 사신이 오는 장면이 있는데, 5년 전에는 우리나라 사신이 빠지고, 일본을 비롯한 사신들이 등장해 속이 상했는데, 이번엔 우리나라 사신이 제일 먼저 등장해서 '관광객이 많은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무대의 웅장함과 조명 기술이 아주 발달 했고, 개방 무대라 객석에서도 출연 하고 객석이 움직이고 객석에서도 진짜 비를 맞을 수 있었다. 모두들 잘 봤다고 소감을 말했다.

예원시장은 끝내 가지 못했고, 시내만 잠깐 돌고 차 안에서 야경 구경하고 호텔에 왔다. 호텔에서는 두 팀 모두가 하나되어 다음에 다시 모이자고 약속하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수입을 올리지 못한 가이드는 출발하기 직전에도 농협 마트에 들러 깨 등의 농산물을 사라고 했다 여기서는 약간의 쇼핑을 하고 공항에 갔는데, 또 시간을 지체해서 면세점에 갈 시간이 없었다.

가이드 때문에 기분 나쁜 일은 있었지만 대원들이 모두 좋아 전체적으로 보면 즐거운 여행 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