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古木) 외 1편
김전 시인
흘리고 간 시간의 허리를 휘어잡고
휴대폰에서 떠난 이의 이름을 지운다
비워서 가벼운 구름 내 가슴 휘어 잡고
서로가 서로에게 버리고 버려지며
삶이란 처참하게 부서지며 무너지는 것
길 잃은 부둣가에서 생각의 끈이 풀린다
가버린 나날들이 굽어진 길을 내어
골 깊은 내 이마에 삽질 하는 저 물길
어쩌랴 마음은 마음대로 엇박자로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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