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조

인생 길 (자유시)

류귀숙 2012. 6. 22. 11:38

                (  담보 잡힌  삶 )

    

몸둥아리   담보 잡히고    살 얼음판을   걷는다.

혹시 빚쟁이가  해꼬지 할까?  남들이 알아차릴까?

조심 조심  숨죽이며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면

두려움  불안감이    무시로  밀려오네.

 

 

 

 내려놓고   휙 돌아 한구비만  넘으면

 올가미  벗어던져   해방되련만.....

 용기 내자  힘내자  과감히 맞서자.

 수월한 내리막길   눈앞에 보인다

 가자  그곳으로   꽃피고  물흐르는 곳으로.

    

 

2012년 6월23일 : 항암 후유증으로 힘든 남편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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