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 시인의 작
달맞이 꽃
무엔가 문득 문득 그대가 보고 싶어지는 것은
사랑이 싹 트는 것일까요
무엇엔가 끌린다는 것은 사랑이 숨이 있다는 것일까요
설핏 설핏 그 대의 모습을 떠올리면
한 없이 한 없이
그리워진다는 것은
그 대의 가슴에 내가 숨어 있다는 것일까요
가슴을 열어놓고 마주앉아
커피향을 마시면서
눈시울을 적셔가며
밤이 새도록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그대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
가장 낮게 엎드려서 그 대의 징검다리가 되겠어요
그 대의 숨소리를
가슴에 고이 담고 싶어요
그리고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기다리겠어요
달맞이꽃으로 팔을 벌려
기다림의 행복에 젖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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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시조문학회 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및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월간 ‘문학세계’ 편집위원
한국문학세상 문예대학 교수(시, 시조)
제7회 문학세계 문학상 대상 수상
제7회 추강시조문학상 수상
제21회 현대시조문학상 수상
현 강북신문사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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