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친구에게>
젊은이 떠나버린 황금빛 들판에
등굽은 늙은이 허리 굽혔네
뙤약볕 찬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가쁜 숨 현기증도 억척같이 이겨냈네
앞만 보고 달려온 길 육신은 무너지고
한치앞 저승길도 보지못한 장님일세
이제는 허리 펴고 누운 세상
위대한 순직자의 인생 길이라
산자의 울부짖음에 미소로 답하는
그대는 영원한 나의 친구네
2012년 6월14일 친구 백진애를 먼저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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